챕터 130: 페니

샤워 물이 내 피부를 태우듯 뜨겁지만, 충분하지 않다.

그가 남긴 열기를 지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. 내 심장의 고동을 늦추거나 떨리는 손을 멈추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.

나는 이마를 김이 서린 타일 벽에 기대고, 증기가 연기처럼 나를 감싸는 가운데 숨을 몰아쉰다.

내가 왜 이러지?

그가 나를 먹잇감으로 여기는 듯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았을 때, 나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. 생각도 할 수 없었다.

그가 나를 좋아하기 전, 아니 심지어 나를 참아주기 전에도 그는 내 척추를 불붙이는 것 같았다. 이제 그가 여기 있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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